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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얘기/- 마우와 메시

도시냥 마우, 귀농하다...ㅠㅠ

by 참뮈 2013. 3. 10.

 

 

2008년 어느날 불쑥 저희 집에 얹혀살게 된

 

치즈 태비 냥이 마우(남)....

 

 

 

예고없이 찾아든 이녀석때문에 놀라셨을텐데도

 

엄마 아부지께서는 애교 많은 이녀석에게 사랑을 듬뿍 주셨는데요^^

 

 

아버지가 천식이 있어서 2010년에 탁묘를 한번 맡겼다가 다시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이번 겨울들어 아버지 기침이 유난히 심해졌다 했더니

 

 

고양이 알레르기 수치 400을 찍었습니다....ㅡㅡ;;;;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ㅠㅠ

 

마우를 시골에 계신 할머니댁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예민해서 예전에 탁묘 갔던 집에서도 이틀동안 침대 밑에 숨어서

 

먹지도, 싸지도 않았다고 해서;;;;

 

3.1절 연휴 2박3일동안 할머니댁에서 지내면서

 

마우의 적응을 도와주고 올라왔습니다....ㅠㅠ

 

 

 

 

 

 

 

 

소심소심하게 집 안에서만 자라온 녀석인데다,

 

이동장 안에만 넣으려고 하면 발악을 하던 녀석인데.......

 

시골 내려가는 날 아침에는

 

덜덜덜 떨긴 하면서도,

 

어쩐일인지 궁둥이만 살짝 밀어줬더니

 

바로 이동장 안에 쏙 들어가더라구요..... 착한녀석ㅠㅠ

 

 

 

내려가는 차 속에서도

 

답답할까봐 이동장 문 열어줬는데도

 

몇번 아웅댄거 말고는 얌전히 잘 내려왔습니다^^

 

 

 

 

 

전라도의 시골마을에 있는 외할머니댁에 도착.

 

원래 화분을 키우던 자리를,

 

손녀딸이 애지중지하던 굉이새끼^^;;가 온다고

 

할머니께서 정리를 싹~ 해놓으셨네요....

 

 

 

할머니 덕분에 이삿짐도 무사히 정리 완료!!

 

바리바리 싸오느라 운전하고 같이 내려와주신 아버지도

 

고생이 많으셨어요.........ㅠㅠ;

 

 

 

다행히 병원 검진때문에 두세달에 한번정도 집에 외할머니가 올라와서 주무시고 가신 적이 있어서,

 

마우도 아예 낯선 사람보다는 조금 안심인듯....

 

오자마자 집안 탐색중입니다.

 

 

목끝은 아부지 작품.......

 

마우를 너무 아끼시는 나머지,

 

행여 집밖으로 도망이라도 칠까봐 저렇게 묶어놓으셨네요.

 

 

근데 워낙 겁이 많은 녀석이라

 

쉽게 밖을 나갈지...........ㅋㅋ;;

 

이틀동안 같이 지내본 결과,

 

할머니께서 문단속만 잘 하고 나가시면 밖으로 나갈 일이 없을 듯 해서

 

목줄은 시골을 떠나오기 전에 풀러주고 올라왔습니다^^;;;;

 

 

한바탕 탐색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 쉬어주는 마우님.

 

사료 줬더니 야금야금 잘 먹고,

 

화장실도 시원하게 한번 이용해 주셨습니다ㅋㅋ

 

 

 

 

할머니께서 절대로 방 안에는 들이지 않겠다고,

 

대신 마루에서 지낼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셔서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마루도 아늑한 보금자리더라구요^^

 

 

하지만 아직 밤에는 영하로 떨어질 정도로 추워서,

 

따뜻한 방안에서만 생활해오던 내새끼ㅠㅠ가 고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저였습니다..............엉엉

 

 

 

그래서 이동장 안에 넣어놨던 담요를

 

집 위에 투척ㅋㅋㅋㅋ

 

"애미야 춥다, 문좀 닫아다오"

 

 

 

 

이렇게 2박3일동안 함께 있어주고

 

작별인사 하고 올라왔습니다....ㅠㅠ

 

 

아직도 집에 와서 현관문을 열면

 

바닥에서 반갑다고 배 뒤집고 굴러다니는 우리 마우가 보이는 것 같네요.....ㅠㅠ

 

 

 

그래도 시골에서 할머니가 많이 예뻐해 주실테니까,

 

힘내서 적응 잘 해보자 마우야...!!

 

누나가 독립하면 반드시 다시 데리고 올테니까,

 

그때까지 건강하게 할머니 말씀 잘 듣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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