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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얘기/- 마우와 메시

도시냥에서 시골냥으로 살기 - 마우의 1년

by 참뮈 2014. 2. 19.

 

 

 

작년 3월,

 

같이 살고있는 아부지의 고양이 알러지 & 천식으로

 

어쩔 수 없이 마우를 시골로 보낸적이 있었죠..........ㅠㅠ

 

 

 

아주 어릴적부터 아파트에서 따뜻하게만 커왔던 녀석이기에,

 

차라리 가정집에 입양을 보내거나

 

적어도 제가 독립할때까지 장기탁묘를 맡길까 했지만......

 

 

 

이미 마우와 정이 들어버려 두고두고 보고파 하시는 엄마 아부지때문에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댁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고양이는 싫어하시지만,

 

그래도 손녀딸이 애지중지 귀하게 키운 고양이임을 알고계시는 할머니께서

 

시골집 거실에 화장실과 집을 놓아주시고

 

밥 챙겨주고, 화장실도 봐주시고,

 

너무너무 잘 돌봐주셔서

 

마우는 시골에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지요^-^

 

 

 

그리고 작년 12월,

 

혹독한 추위를 실외에서 버틸 수 있을까 걱정해주신 엄마 아부지덕분에,

 

마우는 추운 겨울은 다시 저희 집으로 올라와서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알러지와 천식도 많이 호전되었고,

 

평소보다 더 열심히 청소하면서 잘 관리하는 조건으로...!!!

 

 

 

 

시골에 내려가면서부터 지금까지,

 

마우의 1년을 돌아봤습니다:)

 

 

 

 

시골에 내려가기 전....

 

"누나, 나 정말로 보내는거냐옹.....;ㅅ;?"

 

 

 

응....

 

이제 여기가 마우의 새 보금자리가 되는거야....

 

누나가 자주 올테니까, 말썽부리지 말고 할머니말씀 잘 듣고있어야해....ㅠㅠ!!

 

 

 

낯선곳........ 낯선사람.......

 

불안한 마우................ㅠㅠ

 

그래도 이틀정도 시골에서 같이 지내주면서 적응을 시켜주니

 

옛날에 집근처로 잠깐 탁묘 맡겼을 때보다는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4월.....

 

마우는 하우스 밖으로도 많이 돌아다닙니다.

 

시골집 창고방에 자기만의 아지트도 만들었구요:)

 

 

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

 

 

 

 

호잇-!!

 

 

 

요렇게 카샤카샤로 놀아주면 붕붕-!

 

뚱돼지 마우에게 이정도면 엄청 많이 움직이는거에요 ㅋㅋ

 

 

 

"누나 나 두고 가지말라옹~ㅠㅅㅠ"

 

 

 

5월...............

 

날이 많이 따뜻해지니 활동량도 늘었습니다!!

 

벅벅 스크래치도 잘 긁구요 ㅋㅋㅋ

 

너무 긁어대서 너무 금방 너덜너덜해지는게 문제.........

 

 

 

 

드러누워서 노곤노곤

 

봄볕을 즐긴다옹~

 

 

창고방의 마우 아지트입니다.

 

낯선 사람이 오거나 누가 많이 귀찮게 하면

 

요 틈속에 쏙 숨어있어요.

 

아늑하니, 마우야.......?

 

 

 

뉘집 새끼인지 참 훈훈하게 잘생겼지요 허허허허

 

적응좀 하느라 그런지

 

집에 있을때보다 살좀 빠졌지 말입니다....??

 

 

역시 외모의 완성은 다이어트인것인가=_=;;;

 

 

 

 

 

6월......

 

비닐로 덮여있는 시골집 거실은 너무 더워요ㅠㅠ

 

이때부터 방충망을 뚫고 할머니 집 뒤의 콩밭 그늘에 숨어

 

더위를 피하는 방법을 터득한 마우냥.

 

 

 

 

시건방진_고양이.JPG

 

 

 

할머니는 방 안에 동물 들이는건 싫어하시지만

 

요녀석, 문이 열려있으면 몰래몰래 들어와서 늘어져있는 모양이에요;;

 

 

 

밥먹고 난 다음에는 깨알같이 세수하기 ㅋㅋ

 

 

 

7월도 덥구냥.............

 

마우는 창고방 요 자리를 엄청 좋아하는것같아요:)

 

 

 

 

8월...............

 

더워.............. 덥다규.........ㅠㅠ

 

보통 집에 있을때는 시원한 집안이라도

 

한여름에는 털을 밀어주는 편인데;;;

 

시골이라 털 밀곳도 마땅치 않아서....ㅠㅠ

 

 

 

쿨매트 위에서 느끼시는중ㅋㅋㅋㅋㅋㅋㅋㅋ

 

 

백만년만에 빗질을 해줬더니

 

털이 한뭉탱이여.................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10월....

 

더위가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어요.

 

마우는 시골집 마당의 비닐하우스의 땔감용 낙엽의

 

푹신함을 알아버렸습니다 :)

 

 

 

마우의 애교스킬은 변함없네요♡

 

 

 

둥-

 

 

뚜둥-

 

"여.......... 왔냐옹......"

 

 

 

 

고양이 풀뜯어먹는소리 ㅋ

 

볼륨 높여도 소리 안들립니다

 

 

 

 

 

 

이렇게 시골에서 봄, 여름, 가을을 보내고

 

 

 

12월, 겨울을 보내기 위해

 

마우가 시골집에서 도시집으로 컴백했어요^0^

 

이동 직후라 코가 빨개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개월만에 온 집인데도

 

어색해 하지 않고

 

물도 마시고, 밥도 먹고

 

응가도 시원하게 싸주셨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일주일정도 스트레스 가라앉길 기다린 후....!!

 

 

미용을 시켜줬습니다............................

 

 

지못미 마우....ㅠㅠㅠㅠㅠ

 

아무래도 아부지의 알레르기나 천식이 재발하지 않을까 해서

 

부모님이 데려오자마자 털부터 밀라고 하시네요....

 

 

물론 미용을 시킨다고 털이 안날리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검은옷을 입어도 묻어나는게 거의 없어졌네요....

 

 

 

 

 

미용 하기 전에 건강검진도 할겸,

 

병원에서 피검사랑 사상충 검사까지 싹 했는데

 

사상충도 안걸리고 깨끗하고,

 

다행히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휴~!!

 

할머니께서 건강하게 잘 돌봐주신 덕분이겠죠^^

 

할머니께 너무 감사하고.... 많이 죄송해요..........ㅠ_ㅠ

 

 

 

 

이제 또다시 따뜻한 봄이 되서

 

다시 시골집에 보내야 할 때가 되도,

 

작년처럼 많이 울거나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안심이 되네요^-^

 

 

 

 

마우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그날까지!!!

 

마우는 제가...... 할머니가.... 아니, 제가...ㅠㅠ

 

우리 식구가!!!

 

끝까지 함께 할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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