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천식때문에 2년동안 마우를 시골에 보내고 겨울에만 데려왔었다.
작년 봄, 할머니한테 다급한 전화를 받았는데
마우가 갑자기 기운이 없고 밥도 안먹는단다.....
놀라서 당장 데리고 올라와서 검진받아봤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동네 고양이한테 또 물리고 다녀서
엉덩이부분 물린 자리에 엄청난 고름이 찼고,
참진드기 몇 마리도 붙어있는 상태였고,
전체적으로 컨디션 난조에 기운이 많이 없는 상태였다...............
건강하게 잘 지내줘서 다행이다 싶었었는데 순간 아찔했던....;;;
결국 물린 부위를 째고 고름 빼고 꿰매는 수술을 했고,
진드기 관리도 한달정도를 해줬고,
진드기랑 물린부분이 다 나았더니 이번엔 곰팡이성 피부염이 생겨서
그거 치료하는데 또 한달.....
(수술 후 상처는 다 아물었지만 곰팡이성 피부염이 똻....!! ㅠㅠ)
그렇게 도시로 올라와서 원래 살던 집에서 근근히 버티다가....
작년 가을, 결혼을 하게되면서 냥이를 데리고 독립을 하게 되었다:)
신혼집도 작은 빌라이긴 하지만 매매로 들어간거라
내맘대로 자유롭게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었고,
다행히 신랑도 동물을 엄청 좋아하고 결혼 전부터 계속 얘기해왔던 사항이라서
신혼집 입주와 동시에 냥이를 데려올 수 있었다... 휴....!!
마우를 시골에 내려보낼때는 까마득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지나고 내가 이렇게 결혼해서 냥이를 데리고 나올 수 있다는게
너무 꿈만같고 집에 들어갈 때마다 너무너무 행복하다♡
신혼집 주방 창문을 열어놓으면 저렇게 두발로 서서 내다보고있다.
밖이 궁금해서 죽을지경인듯 ㅋㅋㅋㅋㅋㅋㅋ
짜식이 시골 다녀오더니 과감해졌다...??
집에서 제일 넓은 거실쪽 창가
오후에는 햇살이 따뜻하게 잘 들어와서 저 자리에 올라가있는걸 좋아한다...ㅋㅋ
신랑이 박스에다가 담요깔아줬더니
요로코롬 냉큼 들어가서 자리잡으심ㅋㅋㅋ
저 담요 쌀쌀할때 거실에서 티비볼때 잘 덮고있었는데...
마우시키가 침묻혀서 양보하고 내꺼 새로삼.....ㅠㅠㅠㅠ
벼르고 벼르던 캣타워를 드디어 사줬다...!!
이것도 신랑 도움으로 뚝딱뚝딱 박아서 ㅋㅋㅋㅋ
마우가 좋아하는 담요 깔아줬더니 저기까지 딱 올라가고
그 위쪽으로는 아직 안올라감...........ㄷㄷㄷ
잘 써다오 마우야ㅠㅠㅠㅠㅠㅠ
저녁먹고 뒷정리하면서
거실에서 뒹굴뒹굴 씨름하고 노는 두 수컷(!)을 볼 때마다
요즘 아주 살맛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마우는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잘 보살펴야지...:)
'▶일상 얘기 > - 마우와 메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혼집 고양이] 우리집 막내, 샴고양이 메시♡ (6) | 2017.05.26 |
---|---|
[신혼집 고양이] 포근포근, 신혼집 일상...☆ (0) | 2016.03.25 |
마우, 딸기집 장만!(뚜둥-) (2) | 2014.02.27 |
도시냥에서 시골냥으로 살기 - 마우의 1년 (2) | 2014.02.19 |
도시냥 마우, 귀농하다...ㅠㅠ (0) | 2013.03.10 |
댓글